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예측치 못한 천재지변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흥해지역이 도시재생을 통해 안전하고 새로운 곳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야 말로 도시재생의 본질적인 개념과 합치되는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건물은 그대로 두는 기존 도시재생과는 달리 흥해지역의 도시재생은 재건축 재개발 개념"이라며 "이미 흥해지역은 지진으로 인해 건물이 많이 흔들려서 기존 도시재생과는 새로운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 3일 이낙연 총리 포항 방문 때 포항지역을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해 지진 피해지역을 도시재생 우선 지역으로 선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 총리도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상정해 적극적인 논의와 필요시 법 개정 보완을 해서라도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시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응급복구는 어느 정도 해소됐으나 아직 보행 중 떨어지고 붕괴 위험요소가 많은 부분이 있다"며 "복구가 마무리되면 도시재생, 재개발 쪽의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항 자체만으로의 능력으로 턱없이 부족하고 결국 중앙정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러한 문제를 준비하기 위해 국 단위 지진대응 조직을 만들어 지진 대책을 준비하고 외국의 지진 사례 연구, 토론회, 용역을 발주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진 관련 '포항이 최고 전문가'란 수식어를 만들기 위해선 치밀한 계획과 연구를 위한 전담조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