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의회가 채택한 ‘진접2지구 공공지구 개발 건의문’에 대한 민주당과 한국당 의원들의 입장차가 극명해지며 당대당의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 상황에서 내년 지방선거가 맞물리며 지역구 국회의원의 ‘갑질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남양주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8명의 의원(대표의원 양석은)들은 4일 기자회견을 통해 11월22일 민주당의원들이 11월 20일 남양주시의회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한 건의문을 부정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것에 대해 ‘시민에게 위임받은 권한을 포기한 중요한 사태’라며 강력 비난했다.
한국당 소속의원들은 “사전에 내용을 충분히 알고 합의해 서명한 건의문을 부정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넘어 자괴감을 금할 수가 없다“며 ”이 사태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남양주시의회의 자율성을 침해한 중요한 사항으로 대단한 갑질과 적폐“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시의원들은 “국토부와 LH공사의 주택개발사업이 LH공사의 이윤만을 추구하는 사업이 되어서는 안되며 남양주시가 자족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우리시에 맞는 개발계획 및 지역여론에 대한 면밀한 의견수렴을 거쳐 공공주택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이 사태를 초래한 박유희 남양주시의회 의장과 민주당시의원들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이철우 자유한국당의원은 “남양주시의회 역사상 전원 만장일치로 채택한 건의문을 번복한 사례는 없었다”며 “특히 시의원들이 시민에게 부여받은 권한과 권리를 외부의 힘에 의해 포기한 이번 사태는 매우 중대한 사항으로 민주당의원들은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양주시=박현기 기자 jcnew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