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좁은 틈을 좋아하는 닭 진드기의 특성을 이용해 찾아보기표(견출지)와 골판지로 진드기를 유인, 제거하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찾아보기표는 가로‧세로 각각 2cm 크기로 어둡고 먼지가 있는 철망우리(케이지)에 되도록 많이 부착하고, 골판지는 가로‧세로 10cm, 30cm로 잘라 둥글게 만 뒨 테이프로 고정해 두루마리(롤) 형태로 공기 통로, 케이지 틈새, 계란‧닭똥 운반대 등 진드기가 서식 가능한 곳에 충분히 설치하고 일주일 전·후로 유인이 가능하며 이후 제거해 태우면 된다고 전했다.
또한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설치 일주일 후 유인 효과를 확인한 결과, 찾아보기표로 1개당 평균 241마리, 최대 632마리까지 잡혔고, 골판지 두루마리로는 1개당 평균 1천 377마리, 최대 8천 500마리까지 유인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닭 진드기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닭 사육농장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외부기생충이다.
특히 닭의 피를 빨아 빈혈, 가려움, 불안과 불면으로 달걀 생산율(산란율)과 품질을 떨어뜨리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닭은 이상 행동을 보이며 면역력이 낮아져 생산성이 떨어진다.
이에 농촌진흥청 가축질병방역팀 정영훈 수의연구관은 “이번에 제시한 방법은 간편하게 닭진드기 밀도를 확인하고 포획해 처리할 수 있으며 농장에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북=유승호 기자 a2396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