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개발한 '한국형 스마트팜' 시스템이 적용되는 시범단지가 문을 열었다.
포항시는 지난 8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마산리 해맞이 농장에서 '스마트팜 시범단지'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문을 연 스마트팜 시범단지는 전국 최초로 지금까지 연구된 기술을 농업현장에 보급하는 것이 목적이다.
스마트팜 시스템은 온실 내·외부 복합 환경을 자동제어하고 생산량과 에너지 효율성을 제고하는 등 온실의 관리를 최적화한다.
이 시스템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하 KIST) 등 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SFS(스마트팜 솔루션) 융합연구단에서 개발했다.
시는 스마트 팜 상용화 통합 솔루션이 향후 농업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지난 2016년 11월 10일 KIST, 한국특허전략개발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이 소개한 SFS융합연구단의 기술을 시 측이 적극 수용, 스마트 팜 기술을 도입했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 일환으로 정부출연 사업화 기관과 새로운 협력모델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 농업기술센터와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는 스마트 팜 통합제어 기술에 대한 지역기업 이전을 추진, 스마트공장 공급기업(SI기업)인 누리스마트코리아에게 기술이전을 하게 됐다.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는 스마트팜 시범사업을 지원하는 등 농업 스마트화에도 힘쓰고 있다.
임상수 해맞이 농장 대표는 "최근 농업은 최적의 생육환경에 대한 빅데이터 구축이 핵심인데 이번 기술 도입으로 생산량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어려운 농업 환경을 슬기롭게 대처해 딸기를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있다.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는 관계자는 "스마트팜 관련 사업은 지역경제의 새로운 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농·축산분야에서도 IC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팜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빅 데이터를 구축·활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SFS융합연구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지원을 받아 지난 2015년부터 KIST 강릉분원에 설치된 후 스마트팜 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를 해 오고 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