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명지 전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민간기록물관리위원, 기록물 기증자, 기록관련 지역 원로, 유관기관 관계자, 전국 기록연구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전주 기록물 전시회’ 개막식을 11일 가졌다.
‘도시의 기억을 걷다’를 주제로 오는 2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기록물 전시회는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 입상작을 중심으로 기증의 날과 기증 캠페인을 통해 시민이 모은 전주 관련 기록물 40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되는 주요 기록물은 ▲1920~60년대 전주 일대기를 담은 사진 및 문서 ▲1959년 전동성당 학생회 창간호 성우(聖友) ▲1930년대 가족앨범 및 도조문서 ▲1911년 신약전서 ▲총 447개월 동안의 월급봉투 ▲1965년도 호남약도(동별 약도, 인물, 행정구역 기술) ▲국립건설연구소 전주지도(1969년) ▲1930년대 영수증서 ▲1940년대 전주본정 소재 ‘전촌’ 주장 도자기 술독 등 책·문서·사진·박물류 등을 총망라한 다양한 형태의 기록물들이다.
특히, 앞서 열린 제3회 수집 공모전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1963년 전주종합경기장 건립 당시 전주천의 모래와 자갈 채취부터 경기장 완공까지의 모든 과정을 기록한 136점의 사진도 전시 기간 내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특별 전시로 전주문화원이 소장중인 향토 자료와 창암 이삼만 서예물, 故 천이두 교수의 일기 30여권(1948~2000년)도 전시된다.
이와 관련, 이날 개막식은 기증자 대표의 축하 메시지를 시작으로 ‘제3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 시상 및 전시회가 있기까지 가장 큰 역할을 한 전주 관련 기록물 기증자 170여명의 이름을 새겨 넣은 족자 펼침 이벤트도 진행됐다.
기증자 대표인 최봉섭 씨는 “우리들 집안 책상이나 장롱 서랍 속에서 고물 취급 받았던 자료들이 문화적 가치를 인정 받아 귀중한 전주시의 자료로 대우 받게 돼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주시 기획조정국 관계자는 “전주 만의 자산이 무엇인지, 왜 가치가 있는지, 왜 전주가 중요한지 설명할 수 있으려면 전주의 원형부터 찾고 알아 가야 한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소장하고 있는 전주 이야기가 기록으로 전해지고, 묵직한 감동으로 남을 수 노력해 전주 정신의 숲(기록원) 설립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유승호 기자 a2396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