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겨울은 추위와 기온변화 스트레스로 다른 계절보다 송아지 질병 발생 가능성이 크다며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초유 섭취와 관리를 당부했다.
초유는 일반 젖보다 점도가 높고 누런색을 띄며, 면역글로불린과 면역항체 등 질병에 저항할 수 있는 성분이 들어있다.
특히, 송아지 설사를 예방하기 위해 임신 소에 접종 하는 로타·코로나바이러스 백신과 대장균 백신의 항체는 어미 몸에서 만들어져 초유로만 송아지에게 전달된다. 즉, 초유를 먹이지 않으면 질병 예방 효과를 얻기 힘들다.
또한 농가는 송아지가 태어난 뒤 6시간 안에 체중의 6% 이상 충분한 양의 초유를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연구 결과, 초유로 면역 물질을 흡수하는 능력은 분만 직후 활발하게 작용하다 점차 떨어지는데, 24시간이 지나면 초유를 먹어도 면역 물질을 거의 흡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송아지가 젖 빠는 것을 거부하거나 젖이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어미 자세를 바로 잡아 주거나 주인이 직접 젖을 짜서 먹여야하며, 초유가 충분한 어미의 젖을 깨끗하게 짜서 냉동 보관해 두었다가 체온 정도로 데워 먹이거나 초유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구입해 먹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편, 겨울철 환경 스트레스로 인한 송아지 질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축사 내부를 따뜻하게 하고, 환기‧소독 등 다른 계절보다 더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농촌진흥청 한우연구소 김의형 수의연구사는 “충분한 초유 섭취는 송아지의 질병 발생 예방법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 며 “이와 함께 축사 내부 환경 관리와 송아지 상태를 자주 관찰하는 것이 질병 예방의 기본이다”고 강조했다.
전북=유승호 기자 a2396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