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감독 “DB전 패배, 배울 것 많다”

문경은 감독 “DB전 패배, 배울 것 많다”

문경은 감독 “DB전 패배, 배울 것 많다”

기사승인 2017-12-14 19:18:11

“DB전 패배 후에 선수들을 불러놓고 다과 타임을 가졌다”

문경은 서울 SK 감독은 14일 인천 전자랜드전을 앞두고 취재진이 던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SK는 지난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28점 차까지 앞섰으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연장 접전 끝에 패했다. DB 선수들엔 ‘인생경기’였겠지만 SK 선수들에겐 잊지 못할 악몽과도 같은 경기였을 터.

문 감독은 “코치들과 선수들을 한 데 모아놓고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눴다. 자신감을 갖자고 당부했다. 누굴 탓하지도 말자고 했다. (안)영준이가 자유투를 놓친 건 아쉬운 게 맞다. 하지만 프로 선수에게 자유투란 실력이 아니라 분위기다. 그럴 수도 있다”며 후일담을 털어놨다.

이어 “선수들이 모두 누굴 탓할 것도 없이 자신에게 패배의 책임이 있다고 하더라. 헤인즈는 승부욕이 워낙 강한 선수다보니 처음엔 화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래도 이내 웃음을 되찾고 방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문 감독은 DB에 배울 점도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DB의 그런 플레이는 자신감과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가능했다. 내가 슛을 시도해 넣지 못해도 누군가가 해줄 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여기까지 열심히 했다는 위안이 오히려 용기를 불어넣었다”며 박수를 보냈다.

또 문 감독은 패배로 인해 분위기가 가라앉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작년과 재작년엔 많이 져서 이런 미팅을 많이 가졌다. 하지만 올 시즌은 처음이다. 3라운드에서 2승1패다”라며 SK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심판 판정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리한 심판 판정을 받고 있다는 의혹과 의심이 부담스럽지는 않느냐고 묻자 “분명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죄 지은 팀은 아니지 않나. 나쁜 구단이 아니다. 선수들에게 이럴 때일수록 쓰러진 선수에게 손을 내밀고 동업자 정신을 보여주자고 했다. 기죽지 말라고도 했다”며 말끝을 흐렸다. 

잠실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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