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의원(바른정당, 전주시을)이 국회를 포함해 정부부처 사이에서 ‘새만금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정운천 의원은 2년 연속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정돼 활동했으며, 특히 올해는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으로 임명돼 국토균형 발전과 새만금 개발을 위해 집요하고 끈질기게 노력해 왔다.
지난 11월 15일에 열렸던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 회의에서 새만금청의 사업비는 단 한 건의 삭감도 없는 이례적인 심사가 이뤄졌다.
이에 김도읍 예결위 간사는 “새만금 이철우 청장께서는 정운천 위원께 상당히 감사 인사를 많이 드려야 될 겁니다. 모든 회의, 각종 자리에 새만금에 대해서 관심을 놓지를 않아요. 새만금 전도사십니다”라고 발언했다. 이러한 속기록이 국회와 유관 부처에 알려지면서 정운천 의원이 ‘새만금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운천 의원은 2년 연속으로 예결위 회의와 국회 대정부 질의를 통해 국무총리와 각 유관부처 장관들을 한명 한명 직접 호명하며 새만금 개발 관련 질의를 빼놓지 않았다.
지난해는 국책 사업임에도 턱없이 부족한 정부의 사업 의지를 지적했고, 특히 두 사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없다는 기재부에 동서도로와 남북도로가 함께 진행돼야 효율적인 십자형의 도로 인프라를 갖출 수 있다고 강하게 피력했다.
이때 정부의 국가예산 증가 비율에 현저히 미치지 못하는 전라북도의 예산과 지역 균형이 맞춰 지지 않는 지특회계 등을 지적하며 새만금 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탄탄한 논리를 더했다.
올해에도 수면 위로 드러난 땅이 겨우 12%에 그치고 있는 낮은 새만금 매립률 등 새만금개발 마스터 플랜 대비 현저히 낮은 개발 진행 상황을 조목조목 따졌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개발을 시작했으나 현재는 새만금과 달리 동북아 경제허브로 성장한 중국 푸동 지역과 비교하며, 2023년 열릴 세계잼버리 대회 유치를 위해 반드시 새만금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정 의원의 꾸준한 예결위 질의와 대정부 질의, 그리고 바른정당의 최고위원으로 연이어 선출되며 높아진 정의원의 영향력으로 인해, 호남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가 새만금 개발에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이러한 정 의원의 노력으로 2018년 새만금 관련 40개 사업, 8,947억원이 최종 반영됐으며, 특히 국가 전반의 SOC분야 예산이 크게 줄어 드는 분위기 속에서 새만금 관련 예산은 전년(7,151억)대비 25% 이상 증가하는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새만금공항, 새만금개발공사 설립 예산 등 19개의 신규사업 예산도 확보됐다.
정운천 의원은 “진심을 다해 끈질기게 노력하면, 그 진정성과 정성은 반드시 전달된다고 생각한다”며, “2년 연속 예결위 활동과 이번 예산안 조정소위, 그리고 대정부 질의를 통해 끈임 없이 새만금 개발을 강조했는데, 이번 예산 심사에서 그러한 노력이 조금이 나마 빛을 본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30년 전에 개발이 시작된 새만금은 어느 정부 할 것 없이 공약으로 이어져 왔지만 비슷한 시기에 개발을 시작한 중국의 푸동과는 달리 아직도 먼지 날리는 허허 벌판인 곳이 많다” 며 “이번 예산 확보를 계기로 그동안 미뤄져 오고 홀대 받았던 새만금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주=유승호 기자 a2396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