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4만가구 입주물량 '홍수'…입주대란 발생하나

내년 1월 4만가구 입주물량 '홍수'…입주대란 발생하나

기사승인 2017-12-19 15:04:10


내년 1월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4만여 가구를 넘어서면서 2000년 이후 최대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1월 전국에는 아파트 4만3066가구가 입주한다. 수도권 2만2791가구, 지방 2만275가구다.

1월 전국 입주물량으로는 지난해 동월(2만3625가구)이 역대 최대치로 꼽혔다. 하지만 내년에는 이보다도 82%(1만9441가구)많은 물량이 입주를 시작한다. 이는 예년 평균(2015~2017년)인 2만1016가구와 비교해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입주대란은 지난 2015년부터 대규모 분양이 이뤄진 영향이다. 당시 분양시점에서 약 2년이 경과한 내년부터 분양아파트가 차례로 완공하면서 입주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분양이 대규모로 이뤄졌던 만큼 입주물량도 많아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과잉' 우려도 제기된다.

내년 1월 수도권 입주물량(2만2891가구) 중 92%가 경기에 집중된다. 경기 입주물량(2만895가구)은 전국에서 독보적으로 많다. 두번째로 많은 경남(3624가구)와 5배 넘게 차이난다.

이 밖에 입주물량은 ▲충남 3199가구 ▲전북 2599가구 ▲경북 2395가구 ▲부산 2308가구 ▲전남 1848가구 ▲세종 1218가구 ▲인천 980가구 ▲서울 916가구 ▲충북 842가구 ▲강원 687가구 ▲울산 595가구 ▲광주 381가구 ▲제주 349가구 ▲대구 230가구 순이다.

내년부터 대출강화와 양도세 중과가 본격 시행되면, 부동산시장이 올해보다 침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입주물량이 몰린 지역에는 이같은 영향이 더 클 수 있다.

이현수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내년에는 수도권과 지방 사이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수도권과 지방, 수도권에서도 입지에 따라 아파트 가격 등락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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