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LW컨벤션에서 열린 ‘초일류 안전 대한민국을 위한 응급의료중장기 정책개발 공청회’에서 김인병 명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변화하는 시대 요구에 맞는 응급의료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병원단계 응급의료 개선방향에 대해 발제한 김 교수는 현재 응급의료가 가진 문제점으로 ▲종별 기능적 차이 부재 ▲배후 진료 능력 관리 괴리 ▲응급센터마다 다양한 진료·운영형태 ▲응급의료기관 평가를 통한 질 관리 ▲병원간 전원의 어려움 등을 제시했다.
특히 김 교수는 “응급의료기관이 기능에 따라 나뉘어있지만 응급환자나 보호자 입장에서 차이를 인지하기 어렵고, 인지하더라도 병원의 선택과 이용에 제한이 없는 상태에서 규모가 큰 병원을 선호하는 이용행태가 개선되기 어렵다”며 “총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응급의료기관의 규모에 따라 권역응급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나누어 각각의 역할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병원전 응급환자 대상 분류와 선별적 이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응급의료계의 지적이다.
김 교수는 “현재 모든 단위의 응급센터들에 모든 중증도의 응급환자가 방문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단위 응급의료기관들과 병원전단계, 병원간 이송시스템 등을 총괄할 시스템이 필요하다. 또 현실적 응급의료기관 종별 운영지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한응급의학회는 응급의료 5개년 계획(2018년~2022년)을 발표,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가졌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