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스타디움] 오세근, 발목 부상에도 존재감 빛났다

[in스타디움] 오세근, 발목 부상에도 존재감 빛났다

오세근, 발목 부상에도 존재감 빛났다

기사승인 2017-12-19 20:51:48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기엔 충분했다.

안양 KGC는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맞대결에서 86대74로 승리했다. 6연승을 달린 KGC는 본격적으로 상위권 다툼에 가세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에 중요한 경기였다. SK는 선두 경쟁을 벌이던 DB와 KCC가 주춤한 틈을 타 1.5게임차로 앞서 나간 상황이었다. KGC전 승리로 격차를 더욱 벌릴 필요가 있었다. 반면 KGC는 최근 5연승을 달리며 모비스와 함께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상승세에 있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승기 KGC 감독은 4위 이상을 노리고 싶은 생각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욕심을 부리진 않는다. 욕심을 부리다보면 선수 로테이션도 무너지고 경기가 꼬인다. 그저 1경기, 1경기 집중하려 한다”면서도 내심 승리를 바라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우리가 이번 시즌에 SK에 2번 모두 패했다. 1차전은 아쉽게 졌고 2차전은 (오)세근이와  (양)희종이가 대표팀으로 빠졌다. 그런데 오늘은 세근이가 지난 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운동을 못했다. 게임을 안 뛰는 건 아니지만 조절을 해줘야 될 것 같다”며 100% 전력으로 SK와 맞붙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의 언질대로 오세근은 이날 스타팅 멤버로 나서지 못했다. 격렬한 몸싸움도 자제했다. 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로 KGC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세근은 1쿼터 투입되자마자 3점슛을 이끌어내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쿼터를 7분가량 소화한 그는 2쿼터엔 6득점을 올리며 공격에 가세했다. 이 가운데서 리바운드 3개와 어시스트 1개를 기록하며 팀 공격에 윤활유 역할을 했다.

오세근은 3쿼터 전성현의 3점슛을 포함해 무려 4개의 어시스트를 뿌리며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4쿼터엔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SK와의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SK가 한 자릿수 점수 차로 따라붙었을 때도 미들점퍼, 속공 득점을 성공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오세근은 올 시즌 평균 30분가량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팀의 주축이었던 이정현이 떠나면서 오세근의 부담은 더욱 가중됐다. 부상도 잇따랐는데 이를 놓고 팬들 사이에서 혹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오세근은 이날 21분 동안 뛰면서 16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1가로채기 1블록을 기록했다. 

짧은 시간, 부상을 짊어지고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그였다. 

안양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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