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그룹, ‘딥 체인지’ 가속화한다

교원그룹, ‘딥 체인지’ 가속화한다

기사승인 2017-12-21 14:52:31

“사업 전 부문에 걸쳐 ‘딥 체인지(Deep Change)’ 실행을 가속화하겠다”

21일 서울 동대문 DDP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은 이같이 밝혔다. 장 회장이 언론 매체에 직접 나온 것은 2008년 CI 선포식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이날 행사는 장 회장의 장남인 장동하(34) 그룹 기획조정부문장(차장)도 함께 나왔다.

교원그룹은 교육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매출 1조원을 넘는 중견기업이다. 1985년 직접 학습지를 인쇄하던 (주)교원(옛 중앙교육연구원)에서 출발해 오늘날 교원그룹을 이뤘다. 교육‧호텔레저‧렌탈 사업을 중심으로 8개 계열사((주)교원, 구몬, 크리에이티브. 위즈, (주)교원여행), 더오름, 라이프, 인베스트), 매출 1조3000억원 추정되는 회사다.

교원그룹은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맞아 또 한 번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핵심 사업이 교육인 만큼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를 정보통신기술화(ICT)로 타개하려했다. 교원은 종이 학습지에 QR코드를 도입하거나 스마트 펜을 학습지에 대면 태블릿PC에 관련 영상이 뜨는 등 관련 기술을 이용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5년 16만명까지 줄어들었던 회원 수는 올해 20만 회원수로 상승세를 그렸다. 

코딩 교육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장동하 부문장은 “이날 행사를 진행하게 된 것은 AR,VR이 합쳐진 MR 기술을 접목한 교육 콘텐츠 등 새로운 내용을 공개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 동안 쌓아온 경험을 활용하면 코딩 교육 사업도 다른 게임업체 플레이어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교원은 올 상반기 놀이식 학교인 위즈아일랜드를 인수, 코딩 교육 사업을 시작했다.

교원의 해외 진출도 시작됐다. 장 회장은 “디지털 영어 학습 프로그램 ‘도요새잉글리시’가 베트남 공기업(VNPT Media Corporation)과 계약을 맺었다”며 “내년 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원의 매출은 1조원 대지만 아직 비상장사다. 상장 계획에 관한 질문에 장 회장은 “상황이 되면 하겠지만 교원은 재무구조가 튼튼해 상장을 안 해도 별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 회장의 아들인 장동하 부문장은 “교원의 경영 철학과 상장은 배치되는 부분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내년 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구몬 사옥을 비즈니스 호텔로 리모델링한다는 뜻도 밝혔다. 장 회장은 “서울을 포함해 지방에서도 호텔사업에 착수할 생각”이라며 “사업 다각화와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1조3000억원의 매출을 내년에는 2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청사진을 그렸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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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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