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건물, 스프링클러 밸브 폐쇄돼 있었다

제천 화재 건물, 스프링클러 밸브 폐쇄돼 있었다

홍철호 의원 “소방특별조사 안 받아”

기사승인 2017-12-22 12:35:15

화마가 덮쳐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의 스프링클러 밸브가 폐쇄돼있어 작동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올해 소방특별조사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홍철호 의원(자유한국당)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화재 당시 1층 로비에 설치된 스프링클러 설비의 알람밸브가 폐쇄돼있어 스프링클러가 건물 전층에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건물은 지난해 1031일 제천소방서로부터 소방특별조사를 받았고, 조사결과 스프링클러는 정상적으로 작동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올해 소방특별조사는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는 게 홍 의원의 설명이다.

통상 스프링클러는 화재시 알람밸브의 압력이 떨어지면서 배관이 열리고 이에 따라 스프링클러가 작동하게 된다. 소방특별조사는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소방청장과 소방본부장 또는 소방서장이 관할구역에 있는 소방대상물에 대해 소방시설이 적법하게 설치·유지·관리되고 있는지 등을 확인코자 관계 공무원이 소방안전관리에 관한 조사를 하게 된다.

홍 의원은 소방특별조사를 하려면 소방서장이 조사 7일전에 건물 관계인에게 조사사유 등을 미리 서면으로 알리고 있다건물주가 조사를 나온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조사 직전에만 스프링클러가 가동될 수 있게 해놓고 조사가 끝나면 다시 작동되지 않게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불특정한 시기에 수시로 소방특별조사를 할 수 있도록 법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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