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스타디움] ‘더블더블’ 오세근, 전자랜드 잡는 저승사자

[in스타디움] ‘더블더블’ 오세근, 전자랜드 잡는 저승사자

기사승인 2017-12-22 20:45:57

유도훈 감독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오세근이 전자랜드에 5연패를 안겼다.

안양 KGC는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시즌 3번째 맞대결에서 78대75로 승리했다. KGC는 7연승 행진을 달리며 무서운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나갔다. 반면 전자랜드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며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전반전까지만 해도 KGC는 이전과 같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야투 적중률이 낮았고 집중력 부재로 턴오버도 잦았다. 반면 전자랜드는 브라운의 활약을 바탕으로 점수를 벌렸다.

고비의 순간마다 KGC를 일으켜 세운 건 오세근이었다. 그는 현재 몸 상태가 최상은 아니다. 직전 경기에 이어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30분 가까이 코트를 누비며 22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전자랜드 천적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오세근은 1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코트에 모습을 비췄다. 그는 역전 득점을 포함해 4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야투 7개를 던져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주춤했지만 리바운드 7개를 잡아내며 수비에 공헌했다.

3쿼터 오세근이 날아올랐다. 페인트존에서 적극적으로 포스트업을 펼치며 전자랜드 수비를 압박했다. 협력 수비가 들어오면 과감히 동료에게 시선을 돌렸다. 전자랜드의 장신 라인업에 굴하지 않고 꾸준히 득점도 집어넣었다. 동점 득점을 비롯해 7득점을 기록했다.

4쿼터의 주인공은 오세근이었다. 4쿼터에만 11득점을 기록했다. 4쿼터 초반 자유투로 역전 득점을 올린 그는 이후 67대68로 재추격하는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이어 동점을 만들어내는 자유투를 얻어내 안양 체육관의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강변현의 3점슛으로 역전을 거둔 뒤에는 73대68로 달아나는 골밑 득점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유도훈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세근이 무섭다. 우리와 할 때만 30득점씩 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유 감독의 우려는 무서운 현실이 됐다.

실제로 올 시즌 평균 18.83득점을 기록 중인 오세근은 유독 전자랜드전에 강하다. 이날 경기 포함 26.7득점 14리바운드로 매 경기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전자랜드에겐 저승사자나 다름없는 오세근이다.

안양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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