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대성아파트 A동 30세대가 건축물 정밀점검 결과 주요 구조부인 기둥에 구조적 문제가 발생, 긴급 대피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대성아파트 A동은 최초 위험도 평가결과에서 사용제한으로 판정됐다.
지난 23일에는 이강덕 시장이 직접 정밀점검 전문업체와 함께 지하 설비공간(피트층)을 확인한 결과 지하층 기둥 55개 중 13개에 전단파괴 현상이 발견됐다.
시는 '주요부재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점검업체의 의견에 따라 대성아파트 A동 30세대를 흥해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시켰다.
시는 지난 24일 흥해읍사무소에서 이주설명회를 갖고 이재민들에게 이주절차를 안내했다.
대성아파트에는 즉시 보강업체를 투입해 위험방지 긴급 보강공사를 진행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3일까지 4차에 걸쳐 피해 건축물 2675곳에 대한 위험도 평가 결과 사용제한 166곳, 위험 132곳을 파악했다.
이 가운데 피해가 심각하거나 대규모 세대가 거주하는 공동주택, 노유자 시설은 현재 95곳.
시는 30개 용역진단업체를 선정해 이들 건축물에 대한 정밀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지난 18일부터 흥해지역 주요 피해 공동주택 10곳의 점검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있다.
시는 정밀점검을 마친 공동주택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점검사항과 건축물 구조적 상태 등급을 설명하고 보수·보강방안 등의 정보를 제공해 불안감을 해소할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무엇보다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정밀점검 진행중 안전문제 건축물이 발생하는 즉시 주민 대피 등 안전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4일 현재 대성아파트 A동 30가구를 포함해 이주대상 570가구 중 62.5%인 356가구가 이사를 마쳤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