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오너회사 7개에서 1개로… “지배구조 개혁에 자발적 동참”

태광그룹, 오너회사 7개에서 1개로… “지배구조 개혁에 자발적 동참”

기사승인 2017-12-26 16:57:05

태광그룹이 대규모 지배구조 개혁 작업을 진행한다. 이호진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한 계열사를 7개에서 1개로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26일 태광그룹은 ‘한국도서보급’과 ‘티시스(투자부문)’, ‘쇼핑엔티’ 등 3개사의 합병 계획을 공시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시스템 통합 관리 등을 하는 업체인 티시스가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눠짐에 따라 이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1000억원 상당의 ‘티시스(사업부문)’ 지분 전체는 무상으로 증여될 계획이다.

이번 개선작업은 2년에 걸쳐 총 4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지난해 12월 ‘세광패션’ 매각, 2단계는 올해 7월 ‘메르벵’과 ‘에스티임’의 증여와 매각이었으며 이번 합병은 3단계에 해당된다.

4단계는 이 전 회장이 증여할 계획인 약 1000억원 상당 지분에 대한 법적 검토가 끝나는 내년 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전체 계열사 수가 26개에서 22개로 줄어든다.

특히, 이 전 회장 일가가 소유한 회사는 세광패션, 메르벵, 에스티임, 동림건설, 서한물산, 티시스, 한국도서보급 등 7개에서 상품권 업체인 한국도서보급, 단 1개로 줄어든다.

이번 합병은 지배구조의 단순화와 함께 업무 전문성도 고려됐다.

한국도서보급과 티시스(투자회사)는 지분구조가 비슷해서 계열사 줄이기의 효과가 있다. 쇼핑엔티는 업무 연관성이 높은 한국도서보급의 온라인 유통사업, 티시스의 물류사업 등과의 협력으로 오랜 적자에서 벗어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출자구조의 개혁에 그치지 않고 소액주주의 권리 보장, 윤리경영시스템의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하여 선진적인 지배구조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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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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