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I코리아, 자격 없는 외산 담배로 군납 입찰

JTI코리아, 자격 없는 외산 담배로 군납 입찰

기사승인 2017-12-26 13:30:39

일본 담배회사 JTI코리아(이하 JTI)가 군납 입찰 자격이 없는 필리핀산 담배로 입찰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담배는 군수물품으로 국내에서 생산·판매하는 제품만 군에 입찰해 납품할 수 있다.

최근 마감된 국군복지단 담배 입찰에는 KT&G와 필립모리스, 브리티쉬아메리칸토카보, JTI코리아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지난 2007년부터 공개 입찰을 통해 군납 담배를 선정하고 있다. 매년 심사를 통해 군납 담배 20여종 가운데 45종의 담배를 탈락시키고 새로운 종류의 담배를 선정한다.

JTII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입찰 자체가 불가능한 필리피산 담배로 입찰에 나선 것은 군납 요건에 불합리한 차별이 있다는 것을 호소하기 위한 항의표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JTI는 군납 입찰 규정에 맞지 않는 러시아산 메비우스 윈드블루 LSS'를 군부대에 납품해오다 적발돼 이달 1일부터 내년 331일까지 납품·판매중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사 측은 처분이 과도하다는 이유로 법원에 행정처분 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다.

당시 JTI는 식품 이물질 발견의 경우 구두경고나 1~2개월 납품정지 등에 그치는 반면 러시아산 담배가 소량 납품된데다 즉각 개선했음에도 4개월 판매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고 반발했다.

현재 JTIKT&G와의 국내 위탁생산 계약이 만료돼 사실상 제품의 국내 생산이 불가능한 상태다. 즉 현재로서는 군납 입찰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JTI의 경우 국내생 산이 안되고 있어 필립모리스 쪽과 위탁생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자격이 되지 않는 수입 담배로 입찰한 것은 과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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