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기업으로 불리는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성공 창업에 도전장을 내민 1인 창조기업까지 지역 경제의 뒷심으로 불린다.
사회적기업은 취약 계층에게 사회 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며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
마을기업은 마을이 지닌 자원을 활용,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고 수일을 창출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데 애쓴다.
협동조합은 즐거운 협력체를 만들어 사회적 약자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
1인창조기업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것으로 개인이 대표자인 동시에 직원인 기업이다.
올 한해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온 이들 기업들을 차례로 만나본다.
<편집자주>
“내 가족이란 생각으로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일이 주는 보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죠.”
㈜수성돌봄서비스센터 정성애 대표는 지역 요양 서비스 환경을 한층 발전시켜나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
수성돌봄서비스센터는 재가장기요양사업이 주요 업무다.
관련기관들과 연계해 홀몸노인을 위한 무료 간병사업을 진행하고 방역·소독, 주거환경 개선, 호스피스센터 지원, 긴급기동 지원, 산후관리사업 등 돌봄이 필요한 일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현재 수성돌봄서비스센터 20여 명의 직원들이 30명 정도의 어르신을 관리하고 있다.
숫자가 적어보이지만 돌봄 서비스는 대상자의 모든 생활을 살피는 일이라 만만찮다.
정 대표는 “현재 일하고 있는 요양보호사들은 경력이 풍부해 기초생활수급자뿐만 아니라 일반인까지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모든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있다”며 “‘병은 의사가 정신은 요양보호사가 담당한다’는 말이 있듯이 심신이 모두 건강한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센터의 요양보호사들 중 40% 정도가 취약계층이다. 누구보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노인들의 심정을 잘 이해한다.
또 평균 6~7년의 숙달된 경험자로 구성돼 어느 돌봄 서비스 기관보다 전문성이 높다.
‘취약계층 고용’과 ‘사회서비스 제공’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수성돌봄서비스센터는 단순한 돌봄 서비스 제공에 머무르지 않고 장기요양 대상자와 요양보호사들이 함께 상생·공생할 수 있는 마을 형태의 힐링센터를 지향하고 있다.
정 대표는 “수성돌봄서비스센터는 어르신들을 내 가족과 같이 정성을 다해 돌보고 있다”며 “주말에는 도우미 선생님이 자발적으로 주변의 홀몸노인들을 위해 봉사를 할 정도로 뜨거운 열정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돌봄 서비스가 쉬운 일은 아니다. 응급 상황에 맞닥뜨리기도 하고 간혹 성희롱 등의 험한 일을 겪기도 한다.
센터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응급처치, 성희롱 예방 등의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을 위해 개별적으로 발마사지 교육 받는 요양보호사도 있다.
힘든 일도 많지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돌본다는 자긍심으로 오늘도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는 수성돌봄서비스센터 요양보호사들.
정 대표는 “요양보호사들은 ‘니 아니면 안된다’는 어르신들의 칭찬에 가장 큰 힘을 얻는다”며 “지금처럼 높은 자긍심을 밑천으로 힘닿는 데까지 지역의 돌봄 서비스 환경을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