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12월에 내수 9953대와 수출 1만6562대로 총 2만6515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2017년 한해 동안 내수 10만 537대, 수출 17만 6271대로 총 27만6808대로 판매를 마감했다.
2017년 27만 6808대의 연간 판매량은 지난 2016년 판매량 25만 7345대 대비 7.6% 증가된 기록으로 르노삼성자동차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최고 수출기록이었던 2015년의 14만 9066대보다 18.3% 증가된 17만 6271대의 연간 수출물량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수출 기록을 갱신했다.
무엇보다 환율과 일부 해외시장의 정치이슈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실적이 점차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르노삼성자동차의 견조한 해외 수출실적 성장은 괄목할 만 하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017년 수출 시장에서 북미 수출모델인 닛산 로그의 꾸준한 물량을 바탕으로 SM6(수출명: 탈리스만), QM6(수출명: 뉴 꼴레오스) 의 해외 수출을 본격화 했다.
SM6는 2016년 대비 8대 이상 증가된 9038대를 선적해 2018년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증대로 인한 수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QM6는 2016년 대비 7배 이상 증가된 4만 3755대를 선적하면서, 르노그룹의 중형 SUV 개발, 생산 기지로서 부산 공장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지표가 됐다. 특히 QM6는 북미 수출모델, 닛산 로그의 물량에 대비한 수출시장 다변화 모델이자, 미래 수출시장의 성장동력 모델로서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2017년 내수 시장에서는 경기침체와 자동차 구매수요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전방위적으로 어려운 경영상황이 펼쳐졌다. SM6는 2016년 5만 7478대 대비, 31.5% 하락한 3만 9389대를 판매하면서 실적 하락을 기록했다. 하지만 SM6는 여전히 중형 세단 시장에서 높은 자가용 등록 대수와 상위 트림 판매 호조 등으로 주력 모델로서 한 축을 지켜가고 있다.
또한 QM6는 디젤 엔진에 이어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면서 파워트레인 다변화를 모색했다. 이는 디젤 일색이던 중형 SUV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면서 2016년 10월 출시 이후 1만 4126대 판매에서 큰 폭으로 향상된 2만 7837대의 내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편 SM5 모델은 준중형 모델까지 위협하는 가성비로 중형세단의 품격과 합리적 가격을 제공하면서, 2016년 대비 오히려 증가한 판매실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또한 전기차 시장에서 선구자 역할을 해 온 SM3 Z.E. 모델은 연간 2014대를 판매하면서, 다소 침체된 국내 전기차 시장에 자극제가 되었다. 특히 올해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트위지 역시 고객들의 큰 호응과 관심을 얻으면서 691대를 판매, 2018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