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사계절 체험문화공간인 동궁원에 이색 화장실이 들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동궁원 주차장 내 조성된 화장실은 동궁과 월지에서 출토된 신라시대 놀이기구인 '주령구'를 모티브로 14면체 주사위 두 개를 이어놓은 모습이다.
'주령구 화장실'은 이색적인 디자인과 함께 경주에서는 처음으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을 받았다.
동궁원 내에는 또 다른 이색 화장실이 있다.
신라 건국신화인 난생설화를 바탕으로 디자인된 '알 화장실'이다.
입구 외벽에 첨성대 모양을 표현하는 등 역사성과 독창성을 가미한 스토리가 있는 화장실로 지난 2014년 제16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한영로 동궁원장은 "이미 통일신라시대 때 수세식 화장실이 존재할 정도로 선진 화장실 문화를 자랑했다"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의 높은 문화적 기대에 부응해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궁원은 6만4858㎡의 공간에 동궁식물원, 경주버드파크, 농업체험공간이 자리한 경주의 대표적 관광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