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뱅킹 구현' 케이뱅크 VS 손쉬운 금융라이프 '카뱅효과'

'풀뱅킹 구현' 케이뱅크 VS 손쉬운 금융라이프 '카뱅효과'

기사승인 2018-01-05 05:00:00

케이·카카오뱅크 등 두 인터넷전문은행이 새해를 맞았다. 지난해 자금부족과 은행업 인가 등살에 시달렸던 케이뱅크는 올해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해 고객접점을 늘린다. 카카오뱅크는 손쉬운 금융라이프를 만들기 위해 금융 산업 전반에 ‘카뱅효과’를 낳겠다는 복안이다.

주담대·해외송금·신용카드…‘풀 뱅킹 구현’ 케이뱅크

케이뱅크는 올해 시중은행과 견줄만한 서비스와 상품라인업을 가진 ‘풀 뱅킹’(full banking)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간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대출만 고집했다면 올해는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처음 선보인다. 주담대는 신DTI(총부채상환비율)가 반영된다. 대출신청과 서류제출 등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가능케 할 방침이다.

해외송금과 신용카드·펀드도 계획하고 있다. 송금수수료는 시중은행과 차별화를 두기로 했다. 앞서 카카오뱅크가 수수료를 10분의 1 수준으로 내린 걸 감안하면 이와 비슷하거나 더 낮아질 전망이다. 해외송금이나 신용카드 사업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금융당국 인허가를 우선 받아야 한다. 

사업을 영위하려면 ‘실탄’을 마련해야 한다. 케이뱅크는 1분기 내 추가증자를 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000억원 증자를 예정보다 앞당겨 시행한 바람에 주주들을 다시 설득해야 한다. 케이뱅크는 가급적 이번 분기 내 증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주 외에 참여의사가 있는 곳은 증자에 참여시킨다는 방침이다. 증자금액은 미정이지만 가능한 한 많은 돈을 끌어 모은다는 구상이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주주들도 나름 자금계획이 있는 (증자가) 너무 빨리 닥쳐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필요성이나 참여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증자는 최대한 많이 해보려한다”고 말했다.

국회통과가 미뤄지고 있는 은산분리에 대해선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대주주인 KT가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지만 지난해말 금융행정혁신위권고안이 나온 이후로 조금 움츠러든 상태다. 하지만 최종규 금융위원장이 은산분리 완화 여부와 무관하게 인터넷전문은행을 지원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일말의 희망을 걸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은산분리 완화는 주주나 인터넷전문은행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증자나 올해 사업여부랑 상관없이 우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금융라이프 ‘카뱅 효과’

카카오뱅크는 올해 ‘일상에서 더 많이 더 자주 이용하는 나만의 은행’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11월 출범 100일을 맞은 카뱅은 금융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 요구를 바탕으로 사업 방향성과 상품 출시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전·월세 보증금대출을 선보인다. 앱으로 대출을 신청한 후 신용정보 수집과 사진촬영 등을 거쳐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 이사날짜가 휴일이라도 대출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상품은 1분기 중 출시 예정이며 주택금융공사가 보증을 기반으로 한다.

자동이체통합관리 서비스(페이인포)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 계좌로 통신비나 보험금을 실시간 납부할 수 있다. 또 가상계좌서비스로 지방세도 낼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6월 롯데와 유통부문 융합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해 11월부터는 계좌기반 간편 결제서비스 TF를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와 판매자를 직접 연결해 수수료는 아끼고 결제 또한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이밖에 신용카드 사업도 시작한다. 상반기 예비인가를 추진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영업을 할 계획이다. 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과의 시너지도 활용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출범 직후 일상 속 쓰임새가 많은 은행으로 첫 걸음을 내딛었다면, 올해는 보다 편리하고 쉬운 금융라이프를 위해 금융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카뱅’ 효과를 낳는 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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