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스타디움] 두경민-버튼, ‘DB의 쌍두마차’… 누가 막을소냐

[in스타디움] 두경민-버튼, ‘DB의 쌍두마차’… 누가 막을소냐

두경민-버튼, ‘DB의 쌍두마차’… 누가 막을소냐

기사승인 2018-01-05 20:59:53

두경민과 디온테 버튼이 또 다시 쌍끌이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원주 DB는 5일 서울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맞대결에서 91대83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DB는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KCC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결정적인 순간 터진 3점슛도 좋았지만 DB는 이번에도 두경민과 버튼의 활약이 빛났다. 두경민은 이날 경기 20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버튼 역시 21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두경민은 올 시즌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새로 부임한 이상범 감독의 한 마디가 두경민을 깨웠다. 두경민은 “감독님이 선수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에이스 한 번 해보지 않겠냐고 하시더라”며 지난날을 돌아봤다. 이 감독의 안목은 정확했다. 두경민은 많은 출장 기회 속에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했다. 두경민은 올 시즌 평균득점 16.07점으로 KGC 오세근에 이어 국내 선수 가운데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3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도 17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만수’ 유재학 모비스 감독도 두경민에 대해 “가드 중 최고다. 수비도 뛰어나다”며 엄치를 치켜세웠다. 

두경민의 파트너이자, 올 시즌 처음으로 KBL 무대를 밟은 디온테 버튼은 리그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정상급 가졌다. 평균 득점은 전체 8위에 머물 정도지만 동료를 이용하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또 경기 후반 클러치 능력은 리그 으뜸이다. 직전 SK와의 맞대결에도 극적인 동점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의 26점 차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역시 두경민과 버튼이 공격을 이끌었다. DB는 1쿼터 초반 거듭 실점하며 8대18까지 뒤졌지만 버튼이 투입 된 이후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버튼이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을 성공시켰다. 돌파로 SK 수비진을 흔든 다음 외곽으로 공을 빼준 덕분에 외곽의 두경민과 김태홍에 기회가 났다. 1쿼터가 종료된 뒤 양 팀의 점수 차는 단 2점이었다. 

2쿼터는 두경민이 활약했다. 높은 야투 적중률로 손쉽게 8득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3쿼터에도 고감한 돌파로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버튼도 지지 않았다. 3쿼터 3점슛 1개 포함 8득점하며 맹위를 떨쳤다. 특히 SK의 추격으로 팽팽한 접전 상황에서 추가 자유투 득점을 얻어내며 59대54로 달아났다. 이어 재치 있게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를 얻어내기도 했다. 윤호영의 3점슛을 이끌어내는 어시스트로 분위기도 가져왔다. DB는 4쿼터 윤호영과 벤슨 등의 활약으로 SK의 맹추격을 뿌리치며 승리를 따냈다. 

연이은 활약에 경기 후 인터뷰에 가장 얼굴을 많이 비추는 선수도 두경민과 버튼이다. 이들은 서로 장난도 걸고, 칭찬도 아끼지 않으며 친분을 과시한다. 두 선수간의 경기장 안팎의 호흡이 DB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이날 기자들 사이에서 경기 수훈 선수로 지목된 선수 역시 두경민과 버튼이었다. 

DB는 리빌딩을 목표로 하는 팀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쌍두마차’ 두경민과 버튼이 있다. 

잠실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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