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출연기관인 (재)독도재단이 포항에 새 둥지를 틀었다.
지난 2009년 대구에서 재단을 설립한지 9년만에 포항으로 사무실을 이전한 것이다.
독도재단은 포항 이전을 계기로 그 동안 대구에서 이룬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사업을 정비해 민간 주도 독도수호 활동 허브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독도재단은 독도와 동해를 아우르는 환동해에 대한 문명적 실효지배를 새로운 목표로 정했다.
독도와 동해는 별개의 개념이 아니라 동해바다의 해양영토를 키우고 가꾸는 일이 결국 독도를 더욱 굳건히 지키는 일이기 때문이라는 것.
독도재단은 독도수호 플랫폼을 만들어 갈 방침이다.
지난해 개설한 K-독도(www.k-dokdo.com)에 독도, 동해 관련 정보와 콘텐츠를 탑재해 포털사이트 기능과 함께 명실상부한 독도 허브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 전국에 산재한 수 많은 독도 관련 민간단체를 하나로 묶고 이들 단체들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지원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독도재단은 올해를 문화콘텐츠 개발·보급 원년으로 삼았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애니메이션, 게임 등 ICT기술 활용과 다양한 장르 콘텐츠를 제작·보급함으로써 세계인의 흥미와 공감을 이끌어 내기로 했다.
동해기반 콘텐츠, 역사 콘텐츠, 해양과학 콘텐츠 개발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국 50여개 대학의 독도 동아리와 손잡고 젊은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콘텐츠를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전 국민이 함께하는 독도문화대축제도 만든다.
그 동안 산발적으로 벌여오던 각종 행사를 하나로 묶어 10월 독도의 달에 역량을 집중, 독도문화대축제를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육성키로 했다.
체계적인 해외 홍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뉴욕, LA, 일본, 베트남, 러시아 등 각국의 맞춤형 해외 홍보프로그램을 구상중이다.
그 시작은 올해를 맞아 5주년인 오사카 정기 세미나 모임을 기념,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지속 발전가능한 독도 홍보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LA에 독도홍보관을 설치하고 뉴욕 카네기 홀에서 독도창작연주회도 가질 예정이다.
재원 확충에도 힘쓰기로 했다.
그 동안 경상북도 예산에 의존했던 것에서 벗어나 국비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기업체 사회단체 등으로부터 각종 기부금과 펀드를 조성해 재정 자립을 위한 수익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이렇게 확보한 재정으로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에 대한 독도 탐방 등 독도재단만의 특화된 사업을 추진한다.
이상모 대표이사는 "지난 9년이 독도재단 1기였다면 동해안 시대를 맞은 이제는 2기가 시작된 것"이라며 "내실을 기하면서 독도수호 활동이 질적인 면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