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의원(자유한국당)이 민주화추진협의회 인사들과의 해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민추협 인사들은 11일 영화 ‘1987’을 함께 관람했다.
김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오늘 6월 항쟁의 주역들이었던 민추협 동지들과 함께 영화 1987을 보았다”며 “영화 ‘1987’을 보면서 그때의 감동에 젖어 모든 동지들이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썼다.
김 의원은 “전 국민들이 독재정권에 저항하며 들불처럼 들고 일어나 민주화투쟁에 동참했었기에 6.29 항복선언이 나올 수 있었다”며 “자유한국당 안에도 당시 민주화투쟁 인사들이 많이 있다”고 거론했다.
이어 “전 국민이 주인공인데 영화 1987 소유권 분쟁이 있다는 말을 듣고 소유권 논쟁은 정말 부질없는 일이고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민주화투쟁 과정에서 박종철 이한열 열사 이외에도 수많은 희생자가 있었는데, 그 동지들과 이름 없는 희생자들에게 모든 영광을 돌려야 한다”고 썼다.
또한 김 의원은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 때 연세대에서 시청 광장까지 김영삼 김대중 두 지도자와 함께 더위 속에 걸었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영화 속에 나오는 남영동 분실 앞에서 데모하던 기억도 생생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의원은 “영화가 끝날 때 백발이 성성한 민추협 동지들이 바로 일어나지 못하고 모두 눈가가 촉촉이 젖은 채 상념에 잠겨있는 모습을 보고 ‘이것이 인생이구나’고 생각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