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도에 ‘KT 기가 아일랜드 드론 교육장’을 열었다.
KT는 16일 임자도 마을기업 ‘임자만났네’ 체험센터에서 드론 교육장 오픈식을 열었다. 오픈식에는 KT 지속가능경영단장 이선주 상무, 신안군의회 주윤덕 의원, 신안군 복지재단 정언호 이사, 나태주 임자면장, 문희숙 임자초등학교장, 남정수 임자노인회장, 정창일 임자만났네 위원장 등 관계자와 임자도 주민들이 참석했다.
임자도는 주민의 약 8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지역이다. 인구 고령화와 일손 부족으로 농약 살포에 어려움을 겪은 임자도 주민들은 무인 헬기로 방제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비싼 운용 비용, 헬기 프로펠러가 발생시키는 소용돌이로 인한 농작물 손상 등의 문제로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만 했다.
이후 농업용 드론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농업용 드론의 가격은 무인헬기의 10~25% 수준이며 연간 운용비가 무인헬기의 10% 정도에 불과하다.
KT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임자도 주민들의 요청으로 지난해 7월부터 실생활에 필요한 드론 교육을 위한 교육장을 준비해왔다.
임자만났네 체험센터 3층 옥상에 마련된 드론 교육장은 이론 학습장, 실기 체험장, 시뮬레이션장 등의 시설을 갖췄다.
KT 드론 교육장에서는 이론, 조종 실습은 물론 향후 드론 자격 검정 및 농업용 드론 임대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업에 종사하는 임자도 주민들의 가계 경제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교육장에서는 농업용뿐 아니라 일반인, 학생 대상의 일반 드론 교육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신안교육지원청에서 드론 특성화 학교로 지정된 신안 임자남초등학교는 올해 전교생이 드론 자격증을 따는 것이 목표일 만큼 드론 교육장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다.
KT 지속가능경영단장 이선주 상무는 “KT가 임자도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IT 기술을 이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더 많은 사람이 농사에 직접 드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농업용 드론 임대 사업의 발전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