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계속 노래하고 싶어요”
첫 곡 ‘노래하고 싶어요’를 열창한 미교는 무대 위에서 눈물을 보였다. 오랜 시간을 건너 이제 막 솔로 가수 미교로 첫발을 내디딘 감격의 눈물이었다.
미교는 18일 첫 번째 싱글 ‘유 앤 아이’(YOU & I) 발매 기념 공연을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미교는 수록곡 ‘계속 노래하고 싶어요’와 타이틀곡 ‘잊어도 그것이’의 무대를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눈물로 노래를 마친 미교는 “여기까지 오며 수없이 넘어졌던 기억이 난다”라며 솔로 데뷔에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 미교는 “그때마다 부모님이 한 번도 포기하라는 소리를 하지 않으셨다. 덕분에 다시 시작할 수 있었고 그래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솔로 싱글 발매지만, 미교는 이미 온라인 스타다. 지난해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에 직접 게재한 커버곡 동영상이 입소문을 타 인기를 얻은 것. 윤종신의 ‘좋니’ 답가 버전을 불러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후 윤종신은 미교의 노래가 자신이 만든 답가 ‘좋아’에 영향을 줬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교는 “커버 영상을 올리며 큰 욕심은 없었다. 제 목소리가 담긴 기성곡을 선보였을 때 대중의 반응이 궁금했고 한편으로는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기도 했다”며 “예상치 못한 큰 반응에 감사드릴 따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미교는 지난해 받았던 큰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신곡 활동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미교는 “너무나 감사하게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다. 2018년에는 미교만의 앨범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미교만의 목소리로 미교만의 노래를 들려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성원에 노래로 보답하겠다는 것이 올해 목표다. 감성 절절한 제 목소리로 들려 드릴 수 있는 곡이 많아지길 바란다”라는 당찬 포부를 다졌다.
타이틀곡 ‘잊어도 그것이’는 임창정의 작사 참여로 화제가 됐다. 발라드 자작곡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임창정이 노랫말로 지원사격을 나선 것. 미교는 “좋은 노래를 받고 가사를 고민하던 중 임창정 선배와 좋은 인연이 닿아, 임창정 선배가 가사 작업을 해주셨다”며 “가사부터 제목까지 신경을 정말 많이 써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미교는 임창정과 더불어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사랑해주신 팬들을 비롯해 지난해 제가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신 윤종신 선배, 소속사 관계자들에게 특히 고맙다”라고 전했다.
여성 가수 컴백이 쏟아지는 1월, 가요계에 뛰어드는 미교만의 장점을 자신감 있게 자랑하기도 했다. 미교는 “절절한 이별 노래의 감성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최고의 장점”이라며 “컴백하는 여성 솔로 가수가 많지만, 저는 저만의 색깔로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께 보답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미교는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이 힘들지만은 않았다. 앞으로의 시간도 잘 흘러가리라 생각하지만, 언젠가는 힘든 일도 닥쳐올 것이다. 하지만 다시 기회를 얻고 소중한 시작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 평생 노래할 수 있는 꽃길을 걷고 싶다”라고 솔로 가수로서 긴 여정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미교는 오는 19일 첫 번째 솔로 싱글 ‘유 앤 아이’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잊어도 그것이’로 활발한 활동을 시작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제이지스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