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노조가 사외이사 후보로 권순원 교수(숙명여대 경영학부)를 추천했다. 또한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낙하선 방지하고 지주 회장의 영향력을 막는 장치를 주주총회 안건으로 제안할 방침이다.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와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은 오는 22일 사외이사 후보 추천과 정관 변경 등을 담은 주주제안 발의서를 일반주주 및 우리사주조합원들에게 발송하고, 주주제안 요건 충족을 위한 위임장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주주제안에는 지난해 임시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한 ‘낙하산 인사의 이사 선임 배제’ 규정과 대표이사를 사외이사 후보 추천 위원회에서 배제하는 규정을 신설 안건이 포함됐다. 또한 주주제안을 할 사외이사 후보로 숙명여대 경영학부 권순원 교수를 추전했다.
박홍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는 포장만 요란할 뿐 실제로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며 “사외이사 예비후보풀(Long List)과 인선자문위원 선정이 불투명한 점, 그리고 회장이 직접 사외이사 후보 추천 위원회에 참가하는 등 모든 과정에서 사실상 대표이사 회장의 손바닥 위에 있다는 점에서 셀프연임, 참호구축 등으로 비판받았던 지난 회장 후보 선임과정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