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가 진해만에서 산란하는 대구의 산란행동을 밝히기 위해 최신 생태연구 기술을 이용, 정밀조사에 나섰다.
수과원은 진해만 대구의 산란행동 특성을 밝히기 위해 '바이오로깅 기법'을 활용,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바이오로깅 기법'이란 생물에 다양한 기록계를 부착,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이 기법은 자료 수집 수단과 방법에 따라 기록표지표(Micro data-logger, Archival tag)와 생물원격측정법(Biotelemetry)으로 나뉜다.
이번에 활용되는 연구기법은 초소형 기록표지표 뿐 아니라 생물원격측정 기술을 병행, 실시한다.
이 기술은 진해만으로 산란하기 위해 들어오는 대구의 이동 경로를 추적, 산란 위치·범위와 머무는 시간 등이 분석 가능하다.
수과원은 대구의 이동경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수중계류형 수집기'를 진해만 곳곳에 설치했다.
수과원이 지난 6년(2012∼2017년)간 대구의 이동경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진해만에서 산란을 마친 대구가 동해로 이동해 생활하다가 겨울철이 되면 다시 진해만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초 거제도 해역에서 수온과 수심이 기록되는 초소형기록표지표(Micro data-logger)가 달린 대구가 1년 만에 다시 잡혀 대구의 동해 생활에 대한 수수께끼가 풀리기도 했다.
오택윤 독도수산연구센터장은 "이번 정밀조사의 목적은 대구 자원을 지속적으로 유지·증가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조사 결과는 과학적 연구기반의 관리정책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