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권용순 교수가 독자개발한 자궁보존 선근종 수술법의 효과 및 안전성이 입증되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권 교수는 지난 2008년 혈관 클립으로 자궁동맥을 잠시 차단 후 수술이 끝나면 다시 회복시켜 자궁 적출이나 출혈의 부작용의 단점을 최소화키는 수술법을 고안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자궁을 보존하는 난치성 자궁 선근종(자궁 전체를 침범한 자궁선근종)치료를 받은 환자 총 116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시간은 피부 절개부터 봉합까지 평균 2시간이 채 되지 않는 평균116분으로 나타났다. 수술 중 발생한 혈액 소실량도 평균 207ml로 대부분 환자가 수혈을 받지 않았다. 이는 자궁선근종 치료 중 전 세계적으로 출혈과 수술시간을 최소화 한 것이다.
수술 합병증으로 자궁을 적출하는 사례 또한 없었다. 전체 재발률은 8.6%의 낮은 수치를 보였고 재발된 11명 중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1명에 불과했다.
난치성 자궁 선근종 수술후 환자의 임신 및 출산에서 합병증으로 인한 잘못된 사례도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20여명의 환자가 임신 관리 중이며 14명이 출산까지 안전하게 이뤄졌다. 그외 생리통 99.9%, 생리과다 증상 91%가 개선되며 삶의 질적 향상도 확인됐다.
권용순 교수는 “국내에서 자궁보전 선근종 수술이 시도되고 있으나, 치료의 효과 및 안정성 그리고 합병증 보고 및 검증이 매우 부족한 실태이다. 반드시 치료 환자들을 추적 관찰하여 안전성 및 효율성에 대한 객관적 검증을 통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번 연구 논문은 안전 및 효과를 입증한 발표로써, 치료에 관심있는 의료진에게 안정적인 정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2018년 상반기 해외 유수 저널(Kaohsiung Journal of Medical Sciences)에 '자궁 전체를 침범한 선근종 환자들만 대상으로 선공적 자궁 보존적 수술법의 효과'라는 주제로 게재될 예정이다.
한편, 자궁선근종은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여성에게 40~50%의 높은 비율로 발생한다. 극심한 통증과 출혈로 여성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유산과 불임의 원인으로 가임기 여성의 출산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지금껏 대부분 자궁 전체를 침범한 난치성 자궁 선근종 환자에 대해 치료의 어려움으로 자궁을 적출하는 형태의 치료를 권고 받았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