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참사 두고 자유한국당-더불어민주당 정치싸움

밀양 세종병원 참사 두고 자유한국당-더불어민주당 정치싸움

김성태 원내대표 “북한 뒤치다꺼리에 국민생명 못 지켜” 발언에, 더민주 ‘막말정치’ 비난

기사승인 2018-01-26 19:31:59
밀양 세종병원 참사에 국민들이 침통해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설전을 벌이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오후 밀양 세종병원 사고현장을 방문해 “중소, 영세한 도시에는 고령자들과 거동이 불편하신 그런 노약자분들이 많은 의료시설에서 치료내지 요양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더 세심한 점검과 환자들이 안전을 위해서도 의료기관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더 크게 기울여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난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서 이런 큰 참사재난이 발생했을 시에는 해당 지자체에 재정적인 여건과 수습하는데 상당한 어려움과 한계를 겪을 수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올라가는 대로 정부차원에서 이 화재참사에 대한 특별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김 원내대표가 “정부가 북한 현송월 단장의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국민 생명을 지키지 못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불거졌다.

그는 “제천 화재 참사 유족의 울부짖는 모습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 그동안 대통령은 무엇을 한 것이냐. 이번 화재는 보수 궤멸만 꿈꿨던 이 정권이 국민에게 얼마나 소홀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북한 현송월 뒤치다꺼리를 한다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 국민의 기본적인 생명권도 지키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의 국정 운영에 화가 치민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하고 청와대와 내각이 총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의 발언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유가족과 국민을 위로할 때이지, 막말 정치할 때가 아니다’라며 즉각 대응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화재참사를 수습하는데 여야가 힘을 합쳐야 함에도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화재 현장을 찾아서도 색깔론 공세를 퍼부었다”며 “‘북한 현송월 뒤치다꺼리를 한다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며 북한의 사전답사팀 때문에 밀양 화재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망언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함께 청와대와 내각의 총사퇴를 요구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밀양 화재참사까지 색깔론을 동원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지금은 여야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식의 정쟁을 뒤로 하고, 힘을 합쳐 사고 수습에만 전념해야 할 때”라며, “김성태 의원은 막말정치에 대해 즉각 사과해야 하고, 정치인이라면 유가족과 국민을 위로할 때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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