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상득 전 의원 철저한 수사 촉구…MB정권 심판 강조

여야, 이상득 전 의원 철저한 수사 촉구…MB정권 심판 강조

이 전 의원은 혐의 부인한 채 건강상 이유로 휠체어 의지해 구급차 타고 귀가

기사승인 2018-01-26 22:02:19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에 대해 철저한 수사에 대한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국회에서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가 한목소리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이상득 전 의원은 진실을 고백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민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로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며 “이상득 전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당시 ‘만사형통’으로 불렸다. 인사와 자원외교 등 이명박정부 당시 이상득 전 의원만 통하면 모든 일이 이뤄진다는 막강한 실세 의원이었다.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수수 역시 이런 ‘형’의 막강한 지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상득 전 의원은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명박 주변 인사 모두가 범죄 혐의와 관련된 의혹으로 인해 수사를 받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도 ‘다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새로운 단서를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선 전과 당선 후의 다스 비자금은 그 성격과 사안이 매우 다르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진실을 고백하는 것을 뒷전으로 하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 일가 가족들로 인한 엄청난 비리 혐의에 대해 검찰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법과 원칙대로 수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당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이자 MB정부 수많은 권력형 비리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억대의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오늘 검찰에 출석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 전 의원은 2012년 저축은행 로비 사건에 연관되어 실형을 살았고, 현재도 포스코 비리에 연루돼 1·2심 유죄 판결 후 대법원 재판을 받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만사형통'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실세로 군림했던 이 전 의원이었기에 제기된 비리의혹 뿐만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과도 무관하지 않은 만큼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은 이상득 전의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관련 의혹들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을 밝혀 엄중한 단죄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MB와 그 일가들의 권력은 끝났지만 MB정권의 권력형 비리에 대한 심판은 이제부터 시작이기에 국민들은 끝까지 지켜 볼 것이다”라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이상득 前 의원이 국정원 자금수수 혐의로 검찰에 출석한다. 고령에 노환임에도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는 태도는 바람직하다”며 “국민들이 국정원 자금이 개인의 사욕을 위해 쓰여진 것에 공분하고 있는 만큼 정직하게 조사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이 전 의원의 조사에 대한 성실한 자세를 주문했다.

정의당은 “이상득 전 의원이 억대의 국정원 특활비를 불법자금으로 수수한 혐의로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이 전 의원은 MB정권 시절 이상득 전 의원이 ‘만사兄통’으로 불리면서 정권의 실세 노릇을 해왔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두 형 중 한 명은 다스의 실소유주 문제로 검찰에 오르내리고 있고, 한 명은 정권의 실세로 국가기관에서 불법자금을 받았다. 이 중심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있다. 이는 이상득 전 의원 등의 문제를 단순한 개개인의 비리로 볼 수 없다는 말이다. 이상은 전 다스 회장의 경우 바지사장이라는 점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오늘 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검찰의 수사가 이 전 대통령의 곁가지들만 훑어내는 결과로 귀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의 철저한 수사 촉구에도 검찰에 출석한 이상득 전 의원은 혐의를 부인한 채 건강상 문제를 들어 조사 4시간 만에 휠체어에 의지해 구급차를 타고 귀가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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