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선물업계에 대한 민원·분쟁은 감소했으나 전산장애로 인한 민원·분쟁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1년 간 증권·선물업계에 대해 제기된 민원·분쟁을 분석한 결과, 전체 회원사 56곳 가운데 31곳을 상대로 1542건의 민원·분쟁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1587건) 대비 2.8% 감소했다. 2013년 이후 4년 간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산장애와 관련한 민원·분쟁은 전년 대비 71% 급증했다.
전산장애(370건) 관련 민원·분쟁이 전체의 24.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간접상품(233건·15.1%), 부당권유(93건·5.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거래소는 “작년에 주가연계증권(ELS)을 비롯한 간접상품 등 다른 유형의 민원·분쟁은 감소했으나 일부 증권사의 접속장애 발생으로 전산장애 민원·분쟁은 전년(216건) 대비 71.3%나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주문 매체별로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용자가 늘면서 MTS를 통한 민원·분쟁 비중이 2014년 1.0%에서 2015년 2.6%, 2016년 3.1%를 거쳐 지난해 14.3%로 크게 늘었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경우 2014년 5.6%에서 2015년 59.7%까지 민원·분쟁 비중이 늘었다가 2016년 18.1%, 작년 16.5%로 감소세를 보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