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경, 고래포획선 건조자금 부정 대출사범 무더기 적발

포항해경, 고래포획선 건조자금 부정 대출사범 무더기 적발

기사승인 2018-02-01 13:45:12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1일 고래포획선 건조 견적서를 부풀쳐 72억원을 부정 대출받은 혐의(사기)로 C(39)씨 등 고래포획선 선주 3명과 조선업자 H(53)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선주 3명, 조선소 관계자 3명, 수협 대출담당 직원 2명 등 2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중이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6년부터 2년 동안 전남 조선소 2곳에서 고래포획선을 건조하며 서로 짜고 비용을 부풀린 허위견적서를 수협에 제출, 72억원을 부정 대출받은 혐의다.

조사 과정에서 이들은 어선을 건조할 때 비용의 80%까지 빌릴 수 있는 점을 악용, 실제 비용보다 2~3배 부풀진 허위견적서를 작성해 1척에 1억원 이상 차액을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신용 상태가 좋은 명의자를 내세워 수협 직원 등에게 부정한 방법으로 대출을 청탁한 뒤 차액을 나눠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해경은 이 같은 수법으로 건조한 15척 가운데 8척이 고래 불법포획에 쓰인 것으로 보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최문기 수사과장은 "어업발전을 위해 마련된 자금이 어업질서를 위협하는 불법 어업행위에 이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 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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