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지진 피해 주민의 이주대책이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10일자로 이재민 임시구호소 운영 중단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1일 기준 건축물 안전진단 결과 위험 판정을 받은 공동주택, 전파·반파 주택 등 이주대상 가구 613가구 중 88%인 542가구 1374명이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남은 71세대도 이달말까지 이주를 마칠 예정이다.
시의 신속한 이주대책으로 현재 계약, 이사 일정 등의 사유로 이재민 임시구호소 내 이주대상 가구는 흥해실내체육관 18세대, 기쁨의교회 20세대 등 전체 38세대뿐이다.
특히 임시구호소 운영이 장기화됨에 따라 밤낮없이 헌신해 온 자원봉사자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설 명절 봉사단체의 운영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을 전달해왔다.
이에 따라 시는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10일까지만 구호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10일까지 이주확정 대상자로 구호소에서 이주가 완료되지 않은 가구는 불과 11세대.
시는 이들에게는 임시숙소(모텔)를 제공하고 나머지 소파 가구는 귀가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이재민에 대해서는 북구보건소 심리지원단과 연계해 가정방문 치료를, 환자 등 몸이 불편한 이재민에 대해서는 병원 치료를 각각 받도록 할 계획이다.
구호소 운영이 마무리되면 시는 흥해읍을 중심으로 특별재생지역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임시구호소가 문을 닫는다고 해서 이재민에 대한 지원이 끊기는 것은 아니다"며 "이재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적극 협조하고 특별재생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