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가 1일 시청 강당에서 인문교육특구 지정 선포식을 가졌다(사진). 지난 해 12월 제42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서 인문교육특구로 지정받음에 따른 것이다.
행사는 식전공연, 인문교육특구 홍보 동영상 시청, 인문교육특구 주요사업 설명, 축하공연에 이어 조승연 작가의 ‘남에게서 배우는 행복의 인문학을’ 특강 등으로 진행됐다. 시청 현관에서는 인문교육특구 지정과 제9회 방과후 대상을 기념하는 현판식도 열렸다.
안양은 1970~80년대 우리 나라의 대표적 공업도시였으나 2005년 이후 지속되는 인구감소, 기업의 지방이전, 가용 토지의 부족으로 인한 시설 투자의 한계 등으로 도시 성장이 크게 둔화됐다.
시는 이런 상황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시설 같은 물리적 인프라 대신에 사람에 대한 투자에 주목하고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인문도시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인문도시축제, 인문학 콘서트, 가족 인문캠프,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 인문학, 테마 인문학당 등 600여개의 다양한 인문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안양시만의 고유한 교육브랜드인 안양 희망창조학교를 운영하고 청소년 문화를 넓힐 수 있도록 학생동아리를 지원했다.
학부모의 역량을 강화하는 학부모 아카데미,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지원 사업과 교육시설에 대한 투자도 병행했다.
아울러 인문교육 기반조성을 위해 시의 현황분석, 관계자 회의, 주민공청회, 의회 의견 청취 등을 진행해 온 결과 인문교육특구로 지정됐다.
시는 인문해설사 등 시민전문가 양성과 시민들의 평생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향후 5년간 약 379억원을 들여 시민인문교육 인프라 확충, 인문교육 콘텐츠 확충, 청소년 인문교육 운영, 시민참여형 인문교육 운영, 인문교육 선도기반 조성, 글로벌 인문교육 강화 등 6개 특화사업, 13개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필운 시장은 “개인주의의 심화와 과도한 경쟁사회로 가족과 지역공동체가 해체되고 있다"며 "인문교육특구 지정을 계기로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 중심의 인문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양=김동섭 기자 kds61072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