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매각무산’ 대우건설 목표주가 일제히 하향

증권가, ‘매각무산’ 대우건설 목표주가 일제히 하향

기사승인 2018-02-08 13:59:02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대우건설의 매각 여부가 표류하게 됐다.

대우건설의 매각 무산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대우건설 해외사업 손실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우려했던 것이 현실로 나타났다”며 대우건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SK증권 김세련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대우건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9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추정치 대비 8.3%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적자전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우건설의 부진은) 시장에서 우려했던 주요 현안 프로젝트인 모로코 SAFI 발전 프로젝트에서만 3000억원의 추가 원가가 반영된 것이 실적 하회의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목표주가에 대해 추정치 감소에 따라 기존 1만원원에서 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나금융투자 채상욱 연구원도 “대우건설의 목표주가를 종전 1만1000원에서 8000원으로 27.3% 하향조정한다”며 “이는 2018년 순이익을 종전 4924억 대비 3803억원으로 22.8%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 장문준 연구원 역시 대우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Hold(중립)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800원에서 6500원으로 4.4% 하향했다. 

장 연구원은 “국내 주택과 건축부문의 양호한 수익성이 유지됐음에도 이라크 Akkas CPF 타절(중단)에 따른 매출감액, 모로코 Safi IPP에 약 3000억원 규모의 추가원가 투입되면서 해외부문 손실이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우건설의 영업이익 및 지배주주순이익 적자를 기록, 시장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대우건설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 김세련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주택 이익 증가로 내년부터 적자에서 흑자로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며, 2019 년까지도 EPS 성장률은 매우 가파르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하나금융투자 채상욱 연구원은 “올해 주택자체사업의 증가(4279가구)로 지난해 실적(0건) 보다 원가율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2018년 이후의 장기적 흐름에 대해서 해외부실을 반영하더라도 실적개선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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