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3일 강원랜드에 대해 “매출총량제 준수를 위한 소극적 영업으로 실적 부진이 예견됐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4분기 매출액은 3994억원, 영업이익은 9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6%, 19.7% 감소했다”며 “이는 예견된 수준의 부진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하단에 부합했다”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카지노 매출액은 3770억원으로 3.4% 감소했는데 드롭액이 4.9% 역성장했으나홀드율이 23.6%로 0.2%p 상승했다”며 “세부 영업 부문별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VIP 영업장(+2.8%), 슬롯머신(-1.6%), 일반테이블(-8.7%) 순이었다”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카지노 매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강원랜드를 둘러싼 외부 노이즈와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금년 매출총량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연간 실적과 GDP 성장률 등을 감안했을 때 카지노 매출액의 전년대비 증가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지난 5일부터 채용비리 연루 직원을 업무에서 배제했는데 해당 직원 239명 중 197명이 딜러 직종에 있어 테이블 수 가동률이 기존대비 더 낮아졌고, 4월 1일부터 영업시간을 기존 20시간에서 18시간(10시~새벽 4시)으로 단축 운영할 예정으로 단기 모멘텀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장기 성장성을 훼손시키고 있는 매출총량제 등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보수적인 접근을 추천한다”라고 덧붙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