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지진 공포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본진 발생 이후 석달만에 여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께 포항시 북구 북서쪽 5km 지역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11일 낮 12시 49분께 같은 지역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난 뒤 이틀만이다.
포항에선 본진 이후 이날까지 모두 92차례의 여진이 잇따르고 있다.
규모별로는 2.0 이상~3.0 미만 84회, 3.0이상~4.0미만 6회, 4.0 이상~5.0 미만 2회다.
여진이 잇따르면서 심각한 후유증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전석용(44·포항시 북구 흥해읍)씨는 "지난 11일 발생한 여진에 놀란 뒤 작은 소리만 들려도 불안하다"면서 "여진이 잇따르면서 고층 아파트에서 사는 것이 두렵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이후 현재까지 지진 트라우마에 시달려 현장의료 상황반, 재난 심리지원반을 찾아 진료와 상담을 받은 시민들은 150여명을 넘어섰다.
포항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지진 후유증을 극복하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