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미국의 통상압박과 한미동맹 등과 관련한 여야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첫 테이프는 자유한국당 이주영 의원이었다. 이 의원은 미국의 통상 압박과 관련, “세이프가드 발동에 이어 철강 압력도 거세지는데 (업무보고에서) 언급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의원은 “외교부가 통상업무를 관할하고 있었는데, 박근혜 정부 당시 통상 기능을 산업통상자원부에 넘긴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한미동맹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야당의원들의 공세에 강경화 장관은 “미국에 적극적인 아웃리치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 저희가 노력할 점이 있다”면서도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있다는 데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이밖에도 여야의 이른바 ‘평창외교’ 평가는 극명하게 갈렸다. 민주당 문희상 의원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만남이 결렬된 것에 대해 “나쁜 조짐은 아니다. 실제로 회동이 이뤄질 수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진전”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당 윤영석 의원은 “펜스 부통령이나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를 홀대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아베 총리나 펜스 부통령은 홀대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