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은 다육식물 중의 하나인 ‘세덤(사진)’의 신품종 ‘루비틴트(Ruby Tint)’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세덤은 전 세계적으로 400여종 이상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에는 돌나물(돗나물)을 포함한 18종 가량이 자생하고 있다.
세덤은 생육형태에 따라 잎이 단단하고 콤팩트하게 자라는 로제트형. 가지가 많은 분화용, 건조하거나 추운 환경에서도 잘 견디는 내건성·내한성용, 땅을 덮으며 넓게 퍼져 나가는 지피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최근 세덤은 실내외 벽면녹화 등 조경용으로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이며, 특히 일본에서 조경용으로 가장 많이 유통되는 다육식물로 알려져 수출용으로도 유망한 식물이다.
농업기술원은 지난 2013년부터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새로운 작목개발에 착수해 작년에 세덤 신품종 ‘루비틴트’ 개발을 성공했다. 3월에 품종보호 출원 후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루비틴트’는 분화용으로 연두색 잎 끝은 루비색으로 물들며, 봄·가을철에 더욱 짙게 물들어 다육식물 애호가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줄 수 있다. 또한 잎이 단단하고 잎 떨어짐이 적어 번식과 유통이 용이해 차세대 수출용 다육식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루비틴트 개발은 다육식물 소비촉진과 국내·외 화훼시장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부터 농가에 보급해 재배농가의 국내시장 확대 및 수출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섭 기자 kds61072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