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서 신제품 공개한 삼성·LG…“혁신 없었다”

‘MWC 2018’서 신제품 공개한 삼성·LG…“혁신 없었다”

기사승인 2018-02-28 05:00:00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8’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각각 공개했지만 ‘혁신’은 없었다는 평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9’과 ‘갤럭시S9+’ 카메라에 많은 공을 들이며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려 노력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시리즈에 전용 메모리(DRAM)가 통합된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와 초고속 카메라(슈퍼 슬로우 모션)를 탑재, 사용자가 눈으로 지나치기 쉬운 찰나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서 가장 밝은 F 1.5 렌즈와 F 2.4 렌즈의 ‘듀얼 조리개(Dual Aperture)’를 통해 사람의 눈과 같이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의 사용 조건으로 촬영할 수 있게 해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F 1.5 렌즈는 전작 대비 빛을 28% 더 많이 흡수하고,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에 적용된 멀티 프레임 노이즈 저감 기술로 기존 대비 최대 30%의 노이즈를 줄여 저조도 환경에서도 또렷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AR(증강현실) 기술과 카메라가 접목돼 이용자가 새로운 사용성을 체감할 것으로 여겨진다.

경쟁사인 LG전자는 같은 날 진화된 AI 기술이 적용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30 ThinQ’를 선보였다. 기존 ‘V30’ 제품에 자사 AI 브랜드인 ‘ThinQ’를 적용한 첫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LG V30 ThinQ에 구글 AI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 사용자에게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LG V30 ThinQ 브라이트 카메라는 AI 알고리즘이 이용됐다. 이로 인해 촬영 환경의 어두운 정도를 분석하고 기존보다 최대 2배까지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AI 알고리즘이 외부 환경의 밝기를 세밀하게 분석해 밝기를 조절하는 식이다.

또 사용자는 AI 카메라를 이용해 피사체와 관련된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받고, Q렌즈로는 찍힌 사진 속 피사체의 정보‧관련 제품 쇼핑‧QR 코드 분석 등을 제공받는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손목시계를 촬영하면 해당 제품을 어디서 살 수 있는지, 비슷한 제품은 어디서 팔고 있는지 등의 정보를 스마트폰이 알려주는 식이다.

일각에서는 양사가 안정성을 추구한 나머지 신제품에서 ‘혁신’적인 요소를 찾아보긴 힘들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갤럭시S9은 전작인 갤럭시S8과 디자인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무게는 갤럭시S8보다 8g가량 무거워진 163g이며, 두께도 약 0.5㎜ 두꺼워졌다.

LG V30 ThinQ의 Q렌즈 기능 또한 삼성전자 AI 플랫폼인 ‘빅스비 비전’과 유사하다. 빅스비 비전은 카메라와 증강현실(AR)을 접목한 것으로 스마트폰이 이미지를 분석해 사물을 이해한 뒤 사용자에게 실시간 번역, 상품 정보 등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는 중”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것을 계속 개발하기보다 기존에 큰 성과를 거뒀던 제품을 최대한 활용하는 ‘롱테일 전략’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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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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