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ETF 운용사 인수…5300억원 규모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ETF 운용사 인수…5300억원 규모

기사승인 2018-02-27 22:55:10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월 19일 미국 ETF(Exchange Traded Funds) 전문 운용사인 글로벌엑스 지분 100%를 4억8000달러(약 53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인수대금은 회사가 약 2100억원, 나머지 약 3200억원은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등 계열사들이 부담할 예정이다.

글로벌엑스는 2008년 뉴욕에서 설립된 ETF(상장지수펀드) 전문운용사이다. 2018년 2월 23일 기준 총 52개의 EFT를 보유하고 있다. 총 펀드운용자산은 99억8000만 달러다. 운용경험이 짧으나, 테마형 ETF(인공지능, 2차전지 등)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운용자산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업계는 주식형 펀드 수탁고 감소, 경쟁심화, ETF 등 패시브 펀드의 상대적 강세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회사는 이러한 사업환경 저하에 대해 신규펀드의 선제적 출시, 해외 ETF 운용사 인수(캐나다 호라이즌, 호주 베타쉐어즈) 등을 통해 대응을 해 왔다. 이번 글로벌엑스 인수도 이러한 사업전략의 일환으로 판단된다.

이에 NICE신용평가는 “글로벌엑스 인수를 통해 회사의 ETF 사업 역량이 강화되고, 펀드구성의 다각화도 이루어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글로벌엑스가 2008년에 설립되어 운용경험이 짧고, 최근 테마형펀드 위주로 빠르게 성장을 하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회사 수익성 및 수익구조 다각화에 미치는 영향은 장기적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회사가 부담하는 인수금액은 총 인수금액의 약 40%인 1억9000만 달러(약 2100억원)에 달한다. 인수대금 중 약 1,500억원은 보유현금 및 유가증권 환매로, 나머지 600억원은 차입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회사의 차입금 증가액은 2017년 말 총차입금의 약 10.9% 수준이다. 전반적인 재무안정성 지표 저하폭이 크지 않아 금번 인수로 인한 회사의 재무적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NICE신용평가는 “회사의 공격적인 투자성향, 높은 차입부담에도 불구하고 2017년 말 회사의 총 보유 유가증권 규모가 1조9000억원으로 차입금을 상회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해 푸동빌딩의 경우 시장가치가 1조원 내외로 장부가액(2,528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등 고유자산투자 성과가 양호하다는 점 등을 감안하여 AA 수준에 부합하는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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