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김정은 위원장 이복형 김정남 독살”

美, “北 김정은 위원장 이복형 김정남 독살”

기사승인 2018-03-03 18:58:51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살된 것으로 알려진 김정남 북한 노동당 김정은 위원장 이복형이 화학무기에 의해 독살됐다는 미국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왔다.

미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생화학무기 통제 및 생화학전 철폐법에 따른 '북한의 화학무기 사용에 관한 결정'을 오는 5일 연방관보에 게시하겠다고 알려졌다. AP통신 등 미 언론은 “북한이 화학무기를 이용해 그를 살해한 것으로 미국이 결론지었다는 의미”라고 밝히고 있다.

생화학무기 통제 및 생화학전 철폐법은 1991년 제정된 법으로 생화학무기를 사용한 국가에 대해 미국의 대외 원조와 무기 판매, 금융 지원, 민감재화 및 기술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미 언론들은 이날 북한에 대한 미 정부의 관련 제재가 뒤따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북한의 경우 이미 관련 모든 제재를 받고 있어 실질적인 추가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북핵을 두고 북미대화 성사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에서 북한을 불량국가로 낙인찍고 지속적인 대북압박 의사를 분명히 하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북한이 신경, 물집, 혈액, 질식성 물질을 생성하는 화학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장기간 운영해 왔으며, 김정남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국적인 여성 2명으로부터 화학무기인 'VX' 공격을 받아 살해됐으며 북한인 남성 4명을 암살지시 혹은 관여자로 추정해왔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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