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2011년 서울 소재 모 호텔 카페에서 여대생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에 따라 당초 7일로 예정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은 취소됐으며, 정 전 의원은 외부와 연락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시안>이 같은 날 오전 피해자와의 증언을 실은 기사를 보도하자, 주요 포털사이트에 정 전 의원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상당한 파문이 일었다. 해당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는 2011년 당시 인기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의 출연자였던 정 전 의원의 모 대학 강연에서 그와 처음 대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피해자는 정 전 의원으로부터 수차례 연락을 받았고, 부담을 느껴 연락을 피하자 정 전 의원은 그의 친구들에게까지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을 보냈다고 <프레시안>은 보도했다. 그러던 와중에 같은 해 2월 말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정 전 의원이 재차 만남을 요구했고, 여의도에 위치한 모 호텔 내 카페에 나간 피해자를 성추행을 했다는 게 주장의 요지다. 정 전 의원은 출소 이후에도 피해자에게 계속 연락을 해왔다고 해당 언론은 피해자의 주장을 빌어 전했다.
서울시장 출마 선언은 연기됐지만, 출마 포기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정 전 의원이 입장 정리에 시간이 필요, 회견을 연기한 것이며 출마 포기는 아니라고 캠프측 입장을 관계자의 인터뷰를 빌어 보도했다. 현재, 정 전 의원은 캠프와도 연락 두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 성폭행에 이어 정 전 의원의 성추행 폭로가 거듭되자, 정치권 미투 운동의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초긴장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추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서 안 전 지사와 관련, “지방선거 영향을 고려해 진실을 덮거나 외면하는 비겁하거나 정무적 판단을 일절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사과하며 몸을 낮췄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