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해외매각 반대할 이유 無”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해외매각 반대할 이유 無”

기사승인 2018-03-07 18:21:55

금호타이어가 이달 말까지 노사가 경영 정상화 방안 합의에 실패하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7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은 인트라넷(사내 게시판)에 ‘현 회사 상황에 대하여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3월 말까지 자구안 마련에 실패해 만기가 도래한 채무 변제가 안 될 경우 회사는 불가피하게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사측은 올해 들어 노조를 상대로 자구안 합의를 수차례 요청했다. 김 회장은 “3개월에 걸친 외부 회계법인 실사 결과 계속기업가치는 4600억원으로 청산가치(1조원)의 절반 수준”이라며 “노사 간 의견 일치 이상의 자구안이 이행돼야 계속가치가 청산가치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자본 투자에 대해서는 “중국법인을 포함한 회사 전체의 경영정상화, 신규 설비투자를 통한 기술개발 및 품질개선, 수익성 확보와 판매 확대 등을 위해서는 신규 자본 유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회사는 해외 자본이라도 건전성이 확인되고 회사를 인수하여 투자를 진행하고 미래 계속 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면, 현재 회사가 처한 상황에서는 해외 자본 투자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1조3000억원 규모 채권 만기를 이달까지 한시 유예하는 대신 노사가 자구안에 합의하라고 요구했다. 채권단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기업 존속이 어렵다고 보고 만기 연장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4개월 이내 조직·인적 구조조정 등 고강도 회생 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게 된다. 만약 계획안이 법원에서 거부되면 바로 파산으로 직행한다.

한편 노조는 이날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을 반대한다”며 “해외 매각에 찬성한다면 김 회장은 당장 회사를 떠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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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333@kukinews.com
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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