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 첫 구속 ‘미성년 단원 성폭력 혐의’ 조증윤 검찰 송치

미투 운동 첫 구속 ‘미성년 단원 성폭력 혐의’ 조증윤 검찰 송치

기사승인 2018-03-09 15:44:16

과거 미성년자이던 여성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Me Too나도 당했다) 확산 후 처음 구속된 경남 김해 극단 번작이조증윤(50) 대표가 검찰에 송치됐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조 대표를 기소의견으로 지난 7일 검찰에 넘겼다고 9일 밝혔다.

조 대표는 2007년부터 2012년 사이 이 극단에서 단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미성년자 여성 2명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조 대표에게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계에 의한 간음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했다.

조 대표는 당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이 극단에서 단원 활동을 하던 여성 2명에게 성폭력을 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합의에 의한 것일 뿐 강제성은 없었다며 혐의를 줄곧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미투 운동 후 조사에 나선 피해자들의 진술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일관된 점 등으로 미뤄 조 대표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극계 대부로 알려진 밀양연극촌 이사장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력 의혹 고발에 이어 불거진 이 사건은 경남연극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경남연극협회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며 피해자들과 경남도민들에게 사죄하고 조 대표를 영구제명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서울예대에 재학 중인 20대 여성이 11년 전 16살 때 이 극단 단원으로 활동했다가 조 대표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SNS에 폭로했다.

뒤이어 지난 20일 이 여성의 이름을 빌린 또 다른 여성도 같은 극단에서 단원 생활을 하던 중 조 대표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커졌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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