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31)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솔트 리버 필즈 앤 토킹 스틱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콜로라도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2⅔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3.50이 됐다.
류현진은 이날 56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와 커터, 투심 등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약 148㎞에 달했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스프링캠프 2번째 등판이자 본격 실전 무대였다. 류현진은 지난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마이너리그를 상대로 비공식 경기 등판에 나서 2⅔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류현진은 이날 지난 시즌과 다름없이 콜로라도를 상대로 힘든 피칭을 이어나갔다. 그는 지난해 콜로라도와 4번 맞붙어 평균자책점 8.64를 기록하고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출발은 좋았다. 1회 말 7개의 공으로 깔끔하게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찰리 블랙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그는 DJ 르메이유를 중견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이어 ‘천적’ 놀란 아레나도는 우익수 뜬공으로 마무리했다.
5-0으로 앞선 2회 말 류현진은 2사 후 제라도 파러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크리스 아이아네타에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2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던진 체인지업이 무뎠다.
류현진은 3회에도 2사 후 흔들렸다. 노엘 쿠에바스와 블랙먼을 각각 우익수 뜬공과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후속타자 르메이유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아레나도에 볼넷을 허용한 류현진은 결국 팻 벤디트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벤디트가 다음 타자 스토리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