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이 국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민 의원은 12일 언론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이미 밝힌 대로 의원직을 사퇴한다”면서 “제가 한 선택으로 제 말에 귀를 기울여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앞으로도 어디에 있건 공의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지난 10일 성추행 의혹이 보도되자 의원직 사퇴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민 의원에게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며 의원직 사퇴 결정을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민 의원은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 의원은 성추행 의혹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민 의원은 “그 분(성추행 의혹 제기자)이 상처를 받았다면 어찌 되었던 죄송한 마음”이라면서도 “하지만 저는 문제 될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의 부인 목혜정씨는 성추행 의혹이 보도된 당일 자신의 SNS를 통해 “기사가 난 직후 남편이 의원직을 내놓겠다고 동의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1초도 망설이지 않고 그래야 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