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에 진입한 대한민국에서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거론되고 있는 것이 ‘기대 수명’이다. 대한민국의 기대수명은 82.4세로 10년 전보다 3년 이상 증가했고, 특히 여성의 기대수명은 85.4세로 OECD 국가 중 일본, 스페인, 프랑스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
반면 전체 기대수명 중 일생 동안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아픈 상태로 보내는 기간은 남성과 여성 각각 14.6년, 20.2년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2년 조사 때 보다 각각 2.1년, 2.5년 증가한 비율로 65세 이상을 고령으로 봤을 때 노후의 대부분을 건강하지 않은 상태로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기대수명 증가와 함께 빠르게 증가하는 ‘고령화’…이와 반대로 줄어드는 ‘건강 수명’
OECD국가 중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한국의 고령화 속도 로 인해 2017년 14.2%를 보였던 65세 이상 노인 전체 인구는 오는 2025년 1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하는 약 700만명의 베이비붐 세대 들이 정년을 맞이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현재 중간연령대의 중위인구가 많은 다이아몬드 형태에서 2030년에는 역삼각형에 근접한 항아리 모양의 형태로 바뀌는 인구 구조의 변화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고령 인구 비율의 증가가 현격히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대수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부터는 대한민국 국민이 직면한 현실인 ‘고령사회’와 더불어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는 ‘건강수명’에 대한 관심과 이를 위한 실천이 더욱 중요한 때로 진단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늘어나는 고령인구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대비하고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치매 해방 국가, 노인 일자리 창출 정책, 건강 수명 늘리기 등 고령사회에 대응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제안하며 실행 방법을 두고 활발한 논의를 거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뿐 아니라 기관, NGO, 기업 차원의 관련 사회공헌활동 역시 활발하게 전개되며 ‘건강한 노년, 생산적인 노년’을 위한 사회의 움직임 역시 감지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기대수명과 함께 건강은 물론 고령 인구가 사회 활동을 지속하고, 자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헬시 에이징, 저소득 노인 건강 지원= 화이자의 ‘헬시 에이징’ 캠페인은 전 세계적인 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고령화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활성화해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는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로 지난 2013년부터 활발한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사회복지 법인 한국헬프에이지와의 공동 캠페인을 통해 ‘헬시 에이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보다 건강한 사회 및 정책적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국민 모두가 건강하게 나이 들며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6년 하반기부터는 기존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에서 나아가 ‘공중’을 대상으로 확장해 일상생활에서 건강하게 나이 들기를 실천하는 데 중심을 두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해 ‘헬시 에이징 사진 이야기 공모전’과 보건의료복지정책 현황 및 개인의 실천 방안을 논의하는 ‘2017 헬시 에이징 토크’를 개최했다.
특히 ‘헬시 에이징’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국화이자제약이 2년째 지원하고 있는 저소득 노인 건강 지원 활동은 한국헬프에이지에서 운영하는 노인참여나눔터에서 65세 이상 저소득 노인 50여명의 신체적, 정서적 건강을 지원하는 ‘건강 교실’ 및 저소득 노인들과 함께 식사하며 정서적인 소외감을 해소하고 필요한 영양분 공급을 지원하는 ‘밥상 나눔’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다.
◎65세 노령 운전자 및 보행자를 교육= 65세 이상 운전자 및 보행자 관련 교통사고의 증가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세이프 무브(Safe Move)’ 캠페인도 눈길을 끈다.
도로교통공단, 한국노인종합족지관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현대차그룹이 함께하는 세이프 무브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교통안전 베테랑 교실’은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2년째 진행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전국 노인복지관 교통안전 교육, 도서산간지역 대상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 교육 우수자 대상 ‘시니어 교통안전 골든벨’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근에 실시한 2017년 활동에는 지난 2016년보다 10곳 증가한 전국 30개 노인복지관에서 인지기능 검사를 포함한 교육 프로그램 체험존, 교통안전 교실 운영성과 전시 등도 이루어졌다.
◎노년층의 창업 기회를 확대하는 경제 활동 장려 프로그램= 은퇴 이후 경제적 활동을 통한 수입 창출의 기회가 적어진 노년층에게 창업 기회를 확대해 지속적인 경제적 활동을 장려하는 프로그램 또한 주목 받고 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운영하는 경기시니어기술창업센터는 ‘시니어 실전창업교육과정’을 통해 성공적인 제2의 인생을 펼칠 시니어 창업가를 배출하고 있다. 1기에는 52명이 수료했다.
40세 이상 시니어 대상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에서는 한 달여간 총 50시간에 걸친 창업기술, 비즈니스모델 등 창업과 관련된 집중교육이 실시됐다. 또 수강생들은 지난 11월에 열린 ‘2017 G-Fair Korea’를 참관해 일부 수강생의 경우 본인의 제품을 실제 전시하고 판매해보는 등 실전 창업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현장 경험의 기회도 제공한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