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리버풀을 안방에서 제압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에는 세비야와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8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원정 경기였던 지난 1차전에서 수문장 데 헤아의 신들린 ‘선방 쇼’로 힘겨운 0-0 무승부를 만든 맨유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이번 2차전에서는 ‘홈 강자’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최근 리그 5경기 4승 1패로 상승세를 탄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TOP 8’에 들 수 있게 될지 알 수 있을 맨유 대 세비야의 경기는 오는 14일(수) 새벽 4시 35분 진행된다. 중계는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티비(SPOTV)에서 생방송으로 송출된다.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맨유는 올 시즌 ‘무리뉴 2년차의 마법’을 기대했지만 같은 맨체스터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가 줄곧 리그 1위를 차지하며 김이 빠졌다. 맨시티는 맨유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승점 78점으로 2위 맨유에 13점이나 앞서 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직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힘겨운 한 판이기는 했지만 원정에서 무승부를 이뤄 이번 세비야전에서 이기기만 하면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특히나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맨유이기에 8강행은 더욱 희망적이다.
지난 10일 리버풀과의 경기 이후 맨유의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는 “이런 종류의 경기에서 이기는 것은 우리의 자신감에 매우 중요하다”며 “첼시에게도 이겼기 때문에 우리의 자신감은 높은 수준에 있다”고 밝혔다. 마티치는 의기양양한 모습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우리는 계속 나아가기 위해 세비야를 이겨야만 하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16강 2차전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맨유의 무리뉴 감독 또한 세비야전을 준비하는 남다른 마음가짐을 밝혔다. 리버풀전 승리 이후 인터뷰에서 그는 “세비야와 브라이튼전은 ‘죽느냐 사느냐’가 달린 경기”라며 “그러므로 다음 두 경기(세비야전, 브라이튼전)은 리버풀전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시즌 후반 뒷심을 발휘해 첼시, 리버풀 등 강팀을 잡은 맨유가 세비야까지 넘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에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